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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 평균 4~5통의 대출 권유 전화를 받는 것 같다. 아마도 여기저기 마구잡이 인터넷 대출을 문의하고 관련 까페에 가입하는 등 신용이 바닥이던 시절의 개인정보가 떠돌아 다니는 이유이지 싶다.
그런 대출 상담 전화 중에는 진짜 대출 모집인 또는 그 유사한 업종의 실제로 대출을 취급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대출을 미끼로 대가를 요구하거나 아예 사기를 치려는 수작들도 많았다.
한 번은 모캐피탈에서 "당신께는 무조건 연리 5%로 3천까지 대출됩니다."며 내 이름까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물론 사기임을 직감하였으나 오히려 그쪽에서 제시하는 본인들의 그럴듯한 신분사항과 연락처 그리고 짜여진 듯한 타이밍에 다시 걸려오는 담당자란 직원의 연락과 확인 문자까지....
모조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그 속에 본인들 이름과 사진을 넣어 놓고 그걸 다시 사원증으로 위조하여 그 스캔본을 문자에 첨부하는 치밀함에 나이 많은 분들이나 인터넷 환경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 특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간절한 사람들은 속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금융권에서 뭐가 답답해서 내게 돈 못 빌려줘서 안달난 놈들처럼 굴까 싶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난 내 신용점수와 등급을 매일 확인하기에 지금의 상태로는 절대로 대출이 실행될리 없음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짐짓 모른채 어떻게 하면 되냐니 진짜 대출 진행하듯 녹취도 하고 그럴듯한 절차는 모두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만든 모조사이트가 스스로도 자신있고 대견하였는지 다시 한 번 그들의 신분을 확인시켜주며 사이트에서도 재확인가능함을 거듭 강조하면서 직통번호로 연락도 된다고 신뢰감을 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그 시각 난 이미 원본 사이트와 짝퉁사이트를 모두 들어가 본 후였는데 말이다.ㅋㅋㅋ
아무튼 그들은 예상대로 다시 연락와서 보증서 발급에 따른 보증보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놀랍게도 대환대출 사기 등에 나오는 수백만원대가 아닌 십몇만원 수준의 착한(?) 금액이었다.
부담스럽지 않고(?) 현실적인 금액을 제시하여 상대를 안심하게 만드려는 수법으로 적은 금액으로 많는 사기를 쳐서 수익을 올리겠다는 박리다매식 사기를 겪은 재미난 하루였다.
한 통에 오백원, 천원씩 마진을 남기고 껌을 다 판뒤 외제차타고 고급 아파트로 퇴근한다는 껌팔이 할머니가 생각난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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