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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생활백서

가계 비상금 80%는 5만원권

by 바른생활 신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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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30만원가량이며, 비상금이라고 할 수 있는 예비용 현금의 80%는 5만원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26~11월20일 가구주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들이 지갑이나 주머니에 소지한 거래용 현금은 평균 11만6천원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20대(7만8천원)가 가장 적고, 40대(12만6천원)가 가장 많다. 

조사 대상자의 27%는 비상시에 대비해 집과 사무실 등에 예비용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중 월평균 소득 500만원 이하 가계의 예비용 현금은 30만~5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500만원 이상 소득 가구의 평균은 192만2천원으로 껑충 뛰었다.

거래용과 예비용 현금은 구성에서 차이를 보였다. 액수 기준으로 거래용은 46.9%가 5만원권, 45.1%가 1만원권이다. 예비용은 5만원권이 80.7%이고, 1만원권은 18%에 불과하다.

이는 5만원권이 교환보다 저장 수단으로 많이 쓰인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신규 발행액에 헌 돈으로 한국은행에 돌아온 화폐의 양을 비교하는 환수율은 1만원권이 100% 안팎이지만 5만원권은 지난해 40%가량에 불과했다. 지난달 말 90조원을 처음 돌파한 화폐 발행 잔액(90조7942억원) 중 5만원권 비중은 74.7%로 1년 전보다 8.7%포인트 늘었다.

거래용과 예비용을 합친 가계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30만1천원인데, 50대(40만원)와 60대 이상(39만원)의 현금 선호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고령화 진전이 화폐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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