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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생활백서

주택 담보 대출에 관한 추억

by 바른생활 신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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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일이었다.

모기지론으로 아파트를 구입하였는데 KB시세의 70%만 받았기에 추가 자금이 필요하였다.


요즘도 그렇지만 아파트 입구에 대출 업체들의 찌라시가 많이 붙어 있는데 그 중 한 군데에 전화를 해봤다.

90%까지 해준다고 하는 곳이었다.

물론 요즘도 저축은행까지 통틀어보면 100%까지 할 수는 있다.

이자부담이 엄청나겠지만....


어쨌든 업체에 방문해 보니 여러 간판이 조그맣게 마구잡이로 붙어있었다.

현X 캐피탈, 흥X생명, 기타 등등...



사무실에 앉아 건네주는 차를 마시고 있자니 이것 저것 물어본다.

등기부 등본 등 가져간 서류를 제출하니 어느 금융사가 좋겠다고 한다.

이자부담 때문에 저축은행은 제외해 달라 하니 모신용금고와 새마을금고 무슨 지점... 등등을 추천하였다.

곧 새마을금고로 결정하니 대출상담사(?)가 전화를 건다.

한 20분쯤 지나니 새마을금고 담당자가 들어오는데...

새마을금고 직원의 표정이 뭔가 좀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아무튼 계약서를 다 작성하고 나니 언제 입금해 주겠다 하고....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그 사무실의 대출 상당사가 종이를 들이민다.

살펴보니 출금전표다.

150만원 출금전표를 작성해 놓았고 자기 통장으로 입금하는 전표까지 다 작성해 놓았다.

이게 뭐냐니????

자기 수수료란다.

그제서야 새마을금고 직원의 의아해하던 표정의 이유를 알았다.

내가 이게 무슨 개짓거리냐고 일갈하고 고작 이런거 중간에서 전화 연결해주고 사무실 잠깐 빌려주고 돈을 1~2만원도 아니고 백만원 넘게 쳐 받냐고 따졌다.

한 마디로 놈들은 그냥 이것 저것 여러 금융사 이름으로 찌라시만 발행해서 아파트에 대량 뿌리는 것이다.

그래서 걸려들면 자기들 사무실에 오라고 하고 지들이 수당 받도록 연계된 업체에 소개를 해주는데 그게 주로 이자 비싼 저축은행권들이었다.


그런데 내가 애초에 그런 곳을 제외시켜 놓으니 제3의 지들도 잘 모르는 어느 동네 새마을금고로 대출을 하게 되었고 거기다 연락하여 출장을 요청하니 새마을금고 직원도 전혀 모르는 곳에서 당장 담보대출을 요청하니 뭔 일인가 싶었던 것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지들과 수당계약이 되지않은 곳에서 내가 돈을 빌리게 되니 다급하게 지들 몫을 챙기려고 대출 성사가 되자마자 입출금전표를 들이밀고 내게 사인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미친 놈들 참 많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놈들에게 문의조차 할 필요없이 인터넷만 두들기면 어떤 금융사가 최적의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쉽게 알 수 있으니 요런 사기도 참 오랜 옛날 이야기가 되버리는 듯 하지만.

오늘도 문 앞을 나서는데 어김없이 대출찌라시 여러 장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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