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용생활백서

은행 지점마다 대출신청결과가 다를 수 있다.

by 바른생활 신용생활
반응형
비교적 최근에 직접 겪은 일인데 농협 a지점에선 부결되고 b지점에선 오히려 a지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빌린적이 있다.

개인사정으로 하루 휴가를 내고 남는 시간에 가까운 농협지점으로 갔었다.
급여이체 등 주거래 은행은 따로 있었는데 이전에 대출 상담차 방문 결과 신통찮았기에 여차하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마음을 먹은 참이었다.

그런데 마침 해당 농협 지점이 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고객 한 명이 지점장실에서 언성을 높이고 있었고 2개가 마련된 대출 창구는 근무자 한 명만이 먼저 온 고객과 상담 중이었다.

항의 중인 고객도 대출창구의 내 앞 순서 고객도 상담이 너무 길어진다.
약 30분쯤 지나니 항의하던 고객이 나가고 그 방에서 따라나온 나이 지긋하신 직원이 대출창구로 와서는 무슨 용무냐고 묻는다.

대출창구에 대출받으로 왔지 국밥먹으러 왔겠나? 오래 기다린 나는 좀 불쾌한 기분이 들었지만 방문 목적을 얘기했다.
그러자 이 직원은 신용조회 동의서 작성을 요구했고 필요한 자금 규모와 용도를 물었다.
대답을 해주니 알았다며, 담당자오면 결과를 알려 주겠단다.
젠장 딱 2분 걸렸다.
30분을 기다려서 담당자 상담도 못해보고 대리근무자(?)인지 다른 담당자가 전달해 주겠다며 상담아닌 상담을 끝내버렸다.
그와중에도 내 앞 순번 고객은 한 시간 가까이 상담중이다.



그렇게 별 소득 없이 돌아오니 저녁 때쯤 8시 정도였나... 낮의 그 농협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신청한 금액에서 천만원을 깍아서 제시한다.
젠장!! 불쾌하다.
설명을 들어보니 그 지점에 지금 다른 업무가 많아서 나의 대출 신청건에 대해서 세심하게 봐줄 여력이 없단다.
뭔소린지....
그러면서 신청한 4천만원은 안되겠고 3천만원으로 재신청하면 다시 검토는 해보겠단다. 물론 그마저도 승인을 장담할 순 없다는 단서를 붙이면서....

하여 그냥 신청을 취소해달라고 하고 다음 날 출근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회사근처 농협을 찾았다.
이러 저러한 타지점의 일을 얘기하니 그럴 수 있다며 자기한테 잘 왔다며 애초에 내가 원한 금액보다 큰 5천만원까지 대출이 된단다.
덥썩 물었다. ㄱㅅㄱㅅ를 연발하고 담당자가 권하는 신용카드까지 하나 신청해주고 다음 날 오천만원을 입금받았다.

카드 변경건의 용무로 며칠 후 다시 방문하여 담당직원과 이런저런 몇 마디를 나누어 봤는데 회사 근처 지점이라 우리 회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지점에서도 나름 우리회사를 우량하게 판단하고 있는 점이 다른 지점과의 상이한 결과가 나오게 된 주요 원인이란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농협은 2금융의 단위농협이 아니고 1금융의 농협 은행이다.)

돈 빌릴때 여러 은행에서 상담도 하고 발품을 팔아서 최고의 조건을 찾는 것이야 기본 상식이겠지만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조금 더 만족스런 결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