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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만원 계약직 '금감원 민원 처리', 400명 몰려

by 바른생활 신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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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민원처리 전문인력 40명 채용에 금융권 퇴직자 대거 지원.."민원서비스 강화 기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입력 : 2016.03.17 04:50|조회 : 19174


금융감독원의 연봉 3000만원 받는 '민원처리 전문인력' 공모에 고액 연봉을 받던 금융권 퇴직자들이 대거 몰렸다. 금융권에 명예퇴직 바람이 몰아친 이후 일자리를 잃은 퇴직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연봉 3000만원 계약직 '금감원 민원 처리', 400명 몰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민원처리 전문인력' 공모에 약 400명이 지원했다. 채용 예정인원은 40명, 10대1에 달하는 경쟁률이다. 지원자들은 모두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서 15년 넘게 근무한 금융전문가들이다. 금감원은 면접, 신원조회 등을 거쳐 4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원처리 전문인력은 금감원이 '금융 민원·분쟁처리 개혁' 차원에서 민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신설했다. 정원외 인력으로 올해 상하반기 40명씩 총 80명을 뽑을 예정이다. 연봉은 3000만원, 2년 계약직이다. 

민원처리는 금감원 내에서 대표적인 기피업무 중 하나다. 민원인들의 고충을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보람 있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현실은 수많은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하는 업무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7만3000여건, 여기에 상담건수까지 합치면 60만건이 넘는다. 게다가 '블랙컨슈머'라도 만나면 대응 자체가 어렵다. 

그럼에도 400명에 달하는 금융전문가들이 몰린 것은 최근 몇년새 몰아친 금융권의 명예퇴직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은행과 SC은행이 지난해 각각 10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고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도 수백명씩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증권, 보험업계도 2014~2015년 명예퇴직 바람이 불었다. 

이들은 합격 후 연수를 거쳐 5월부터 실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은행, 중소서민, 생보, 손보, 금융투자 등 5개 분야의 민원을 담당하게 되고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5개 지원에도 투입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두 금융 현장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들인 만큼 금감원의 민원서비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평균 42일이 소요되던 최초 민원 회신기일을 평균 14일 이내로 단축하고 민원인에게 문자메시지 뿐만 아니라 최소 2회 이상의 전화통화로 진행상황 안내키로 하는 등 민원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민원처리 전문인력'이 투입되면 금감원내 인원 부족 상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민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검사 및 감독 수요가 급증한데 비해 인원이 부족해 최근 '일 버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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