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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생활백서

대출 초기화가 좋을 수도 있다.

by 바른생활 신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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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알아보는 사람들이라면 스팸전화나 대출중개인들로부터의 영업전화를 한 번쯤은 받아봤을 것이다.

아쉬운 마음이었기에 반가운 기분이 들때도 있지만 그 놈들은 내맘같지 않다.
왜냐하면 첨엔 내 이름을 부르며 내 조건을 다 아는 듯이 다가와서는 저금리 대출이 된다고 해놓고 직장인이냐, 4대보험되느냐 등등의 기초적인 질문으로 시간을 보내버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 이름과 전화번호만 유출돤 것이지 나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대출을 해주겠다고 덤비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뭔가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보통 이 대출업자놈들은 이상한 대출상품 이름을 내놓고는 무조건 된다고 헛소리를 지껄인다.

처음엔 이런 저런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그리고 사금융까지 몽땅 조회를 해 본다.
신용조회만으로는 신용평점에 영향이 없는 것은 맞지만 정말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사람이라 저축은행이나 사금융 밖에 답이 없는 경우엔 비슷한 수준의 금융권으로부터의 과조회는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마구잡이 조회 이후에는 보증인만 있으면 저금리가 된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보증인 대출은 사금융밖에 없다.
그런데도 대출업자는 보증인이 아니라 참고인 정도라고 둘러대는데 대출받는데 무슨 참고인이 필요한가?

신용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면 이 사람이 신용이 안 좋아 대출 받을 곳이 없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면 담보대출이라도 엄청난 금리를 물게된다.

실제 경험 사례를 말해보면 2억원짜리 지방아파트에 연이자 5%미만의 모기지론 70% 1억4천정도의 담보대출이 있어서 더 이상 1금융 대출이 안되었다.

저축은행에서는 85%까지 해주는 대신 이자가 10%가까이 되었다.
당시엔 그게 최고 한도여서 85%를 받고 비싼 이자를 물었는데 또 다시 추가 자금이 필요하게 되니 사금융에서 저축은행 한도외에 나머지 15%의 일부만 약 10% 정도만 빌려주면서 이자는 20%넘게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한 마디로 담보물로 인해 떼일 위험도 없고 고금리 이자는 이자대로 받아내는 것이다.

오갈데 없는 서민들은 이렇게라도 할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 후 생각해보면 차라리 처분을 하고 비싼 이자를 정리해 버리는 것이 정답이었는데 말이다.



저축은행권에 85%담보대출때만 이라도 처분을 했다면 2억원으로 담보대출 1억7천을 갚고도 3천만원이 남는다.
그런데 저축은행에서 1억7천을 빌리고도 나머지 한도 3천만원의 절반정도인 1천5백 정도를 빌리면서 20%정도의 이자를 감당했으니 설정비용등 부대비용 부담까지 합치면 실제로 집값보다 더 많이 들어간 것이다.

때로는 리셋.
다시 시작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도 하다.
모든 것을 없애고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은 언뜻보면 다 잃는 것 같고 두렵기도 하지만 한 발 물러서 보면 그게 최선인 경우도 있다.

위에서 저축은행권을 정리하고 3천만원으로 남은 부채 정리 등 당시의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하더라도 최소한 빚은 없는 상태이거나 얼마간 남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신용은 개선될 것이고 다시 저금리 은행권 대출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는 몇 달간 열심히 더 모아서 몇 천만원이라도 마련하면 다시 6~70%정도 저금리 1금융의 모기지론을 받아 전과 같은 수준의 집을 마련할 수도 있다.
전보다 신용도 좋아지고 원하던 집도 다시 마련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중개수수료와 등기수수료 등 여러가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겠지만 이는 대출을 받을때 설정비용이나 해제비용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고금리, 과다채무로 걱정하시는 분들은 때로는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가진 것을 그대로 온전히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또 다른 고금리로 채워야 한다면 차라리 그것을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는 결단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걱정은 이런 빚은 오로지 본인만 알고 있는 비밀이기에 알려지면 이혼이나 가족으로부터의 갈등 등을 예측하여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있는데 대책을 잘 세워서 솔직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실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대출을 또 다른 더 비싼 이자의 대출로 막아봐야 그 때뿐인 임시방편이지 그게 점점 커지면 후에는 지금 가족이 알게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가족모두의 인생을 송두리째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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