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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생활백서

은행원들이 신용을 더 모른다.

by 바른생활 신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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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점이나 등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신용이 별로 안 좋은 경우가 많다.

보통의 소득이 객관적으로 증빙되는 직장인 수준만 되더라도 은행권을 둘러보면 최소한 한 군데에서는 적절한 소득 수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신용이 낮은 이들은 이런 게 어렵고 그 이유가 뭔가 확인하니 신용등급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이 신용등급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가게 되고 그러면서 신용에 대한 공부가 절로 뒤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는데 그 중에는 당연히 금융권 종사자는 신용에 대해 전문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아무것도 모르더라는 경험담이 제법 있다.


개인적으로 수 년 전 겪은 일인데 대출 월납부금 결제 계좌를 변경한 후 연체가 된 사건이 발생했다.

알아보니 해당 은행에 내 명의의 계좌가 두 개가 있었고 하나를 정리하기 위해서 둘 중 다른 계좌로 결제 통장 변경을 방문처리까지 했는데 이게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었다.

항의를 하니 은행측 답변이 연체료를 돌려주겠다, 더 이상 손해가 없으니 그만아니냐는 식이었다.

얘네들은 연체 기록이 3년 동안(장기 5년) 꼬리표로 따라 다니는 줄 전혀 모르는 건지 조금도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다.

다시 더 거세게 항의하니 돌아오는 답변이 고객님은 이번 연체건이 아니라도 대출이 불가능하므로 실제로 손해 볼게 없다는 답변이었다. ㅋㅋ

이런 류의 답변 요즘도 종종 듣게 된다.
뭐든 잘 못 해 놓고 원상복구 해주었으니 그만이라면 교통사고 내서 치료비만 주면 끝인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금융권이 니들 한 군데 뿐이냐? 다른 곳에서의 대출 가능 여부를 니들이 어떻게 판단하냐? 그리고 대출을 더 받든 말든 니들 실수로 등록된 연체 사실 자체를 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하니 책임자니 무슨 담당이니 하는 사람들이 연이어 전화가 왔다.



그런데 그들의 의도는 단지 나를 진정시키고 지들이 실수로 등록한 연체기록은 눈감아 달라는 것 뿐이었다.

말도 안되는 제안이라 끝까지 거부했고 무조건 기록 삭제를 요청했다.

결국 기록은 삭제되었으니 얘네들이 두려워한 건 삭제를 하기 위해서 겪어야할 자기네들의 승인 절차였던 것이다.

아마 중대한 실수이기도 하고 연체 기록 삭제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수준의 레벨까지 보고 및 승인이 되어야 할 것이라 추측가능하기에 이 놈들은 내게 실질 손해가 없다, 어차피 연체기록 없어도 대출이 될것도 아닌데 뭐 그리 신경쓰냐는 등으로 무성의하게 응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말대로 대출이 되든 말든 단기연체 기록이 붙게 되면 그게 회복되기만 3년이 걸린다.

다른 글에서 연체기록 자체가 등재가 안되고 공유가 안된 경험을 쓴 적이 있다.

이번 경험은 그와 반대되는 사례이지만 연체 등록이든 삭제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하든 사람이 수작업으로 등록삭제를 하든 얼마든지 수정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물론 불법 중개업체나 과거에 활개쳤던 신용 상향 작업 해준다는 애들의 주장대로 신용조작이 맘대로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타당한 이유가 있을때는 신용정보에 관한  기록도 얼마든지 정정, 삭제가 된다는 것이다.

금감원 민원이나 금융사 자체 민원은 왜 카드 발급을 안해주냐, 한도를 안 높혀주냐 등등의 불만보다 이렇게 객관적인 오류를 지적하거 항의하여 개선을 시키도록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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