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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생활백서

대부업체 직원의 고백

by 바른생활 신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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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직원의 고백


예전에 한 월간지에서 게재했던 '어느 대부업체 직원의 고백'이라는 꽤 오래된 기사지만 지금도 여전히 상황이 비슷하고 유효한 내용이기에 포스팅 해 본다.


기사는 월간 조선 2013년 8월호에 실린 내용이지만 대부업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고 왜 그들이 주부나 대학생 등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돈을 잘 빌려주는 지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게 해 준다.



월간조선 하주희 기자의 "채무패턴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 기사




요즘에도 항간에 대부업체의 임금이 높아서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소문이 심심잖게 들리는데 아직까지도 대부업체에가 그다지 높은 임금을 주는 곳은 없다.


단지 빅4, 빅5 수준의 티비 광고에 나오는 대부업체는 소형 대부업체보다 많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껏해보야 연봉 3천만원 정도 수준이고 소형업체는 아직도 150~200만원 정도라고 한다. 




대부업체나 저축은행권에서는 기록에 남지 않는 가조회라는 것을 하는데 실제 대출을 실행하려면 어차피 기록에 남는 본조회를 해야한다.


그런데 대부업체 채무는 신용평가사의 대출 항목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등급이라는 것을 조회하여 타대부업체의 대출 내역을 조회한다.


그 밖에 심사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출 신청자의 상황을(?) 판단하게 되는데 이것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이라기 보다는 그냥 그들의 직감에 의한 것이 많다.



최근에는 대부업체들도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데이터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것은 주로 대출 심사원들이 심사 전화시 취득한 정보들을 취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들의 시스템이란 것이래봐야 아직가지 점수표와 자체 등급이 나오는 거창한 것은 없다. 





사기대출 시도도 심사를 통해서 걸러내야 할 정도이니 대부업체의 심사 시스템은 허술하다.

그도 그럴 것이 정상적인 소득 증빙 자료를 제출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대출을 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상환 능력이 부족해도 주변에서 빚을 대신 상환해줄 여건이 된다면 돈을 빌려주기 때문이다.



다른 글에서도 여러차례 설명하였지만 고금리 대부업이라는 것이 비밀유지라는 것을 무기삼아 영업하는 것이다.


소득이 없는 자에게 대출을 해주면 결국 그 대출금은 소득이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나올것이 뻔한데 어느 가족이 터무니없는 고금리 대출 상환에 본인이 어렵게 번 돈이 지출되는 것을 알고 가만히 있겠는가?


여성이나 주부에게 돈을 잘빌려준다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술집 접대부나 인신매매 등으로 빚을 대신 회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대부업에서 돈 빌린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갚아내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에도 불법, 무등록 사채업자들과 관련한 뉴스에는 돈을 갚지 않는 다고 성폭행을 하고 협박을 하는 일도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 모르게 돈이 필요한 사정이 생겼다는 것은 그 만큼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배우자나 가족을 속이면서 지출할 일이 있다는 것으로  결국 대부업체는 그 비밀 즉 자금의 용도를 묻지않는 대신 비싼 이자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이자가 연체가 되면 가족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을 은근히 압박하여 자금을 회수한다.

하지만 추심을 하더라도 가족이나 친척 등 본인외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불법이다.

한 마디로 불법적인 수단도 실행할 수 있음을 암시하여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대출시엔 어김없이 통장 내역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생활 침해이다.

대부업체에서는 다른 대부 대출 거래를 확인하기 위해서 또는 수입이나 지출 내용을 확인하여 대출 심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지만 범죄인의 통장을 조회할 때에도 영장을 받아서 집행한다.


물론 돈이 궁한 대출 신청자가 스스로 응하여 본인의 거래내역을 제출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제출한 서류는 위에서 언급한 대부업체의 자체 정보 수집에 활용됨은 물론이다.


본문에 나오듯 불륜으로 의심되는 지출 내역까지 대부업체와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한 번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다시 대부업 대출을 받는다는 중요한 내용을 대부업체 직원의 발언으로 알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서 대부업을 빌리면 더 이상 신용 등급은 좋아질 수 없고 결국 다음에 다시 대부업체에서 비싸게 돈을 빌려야 하는 것이다.


편리하다고 당일 대출을 받기위해 한 번 발을 들였다가 제때 못 갚아서 신용이 낮아지거나 꼬박꼬박 상환을 해도 대부업과의 거래가 누적되면서 신용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대부업체 직원이 돈을 잘 갚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결국 원금을 갚기보다는 비싼 이자만 겨우 치르면서 조금씩 연장해 갈 뿐이다.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필요한데 개인회생이나 신용회복 등의 제도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 사람들이 그 동안 대부업체에 지불한 이자만으로도 충분히 법무사에 의뢰하여 개인회생을 이용할 수 있었고 신용회복 제도를 활용하여 고금리 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엄청난 후회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업체가 이런 사실을 알려줄리 없다.


아무리 뉴스나 언론에서 저신용자 지원 정책을 떠들어도 실제 그들이 현실에서 돈이 궁할 때 손을 내미는 곳은 은행이 아니라 대부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인터뷰에서 대부업체 직원이 개인회생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를 언급하는데 이것은 개인회생 제도의 이용이 그들의 수익에 악영향을 주므로 불평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채무자가 온전하게 빚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걸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계속 엮이어 그들 수익 창출의 지속적인 먹이감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도덕적 해이 등 개인회생의 악용은 우리 사회가 걱정할 일이지만 선량한 그리고 이러한 구제제도를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에게는 빨리 구제의 손을 내밀어서 그들이 진정한 자립을 하도록 해야 한다. 





추심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얘기하지만 추심을 받는 이의 사정을 이들이 이해할 리 없다.

밤에 잠이 들면서 "날이 밝지 않았으면...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추심피해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그 절망감과 불안함, 초조함을 그들이 알 수 없다.


직업은 바꾸면 되고 그만두면 되지만 채무자는 바귄 직원한테도 계속 추심을 받는다.

왜 그런데서 돈을 빌렸냐고 하겠지만 추심의 빈도와 강도라는 것에 비추어 대부업에서 빌린 돈의 규모는 그리 많지 않다.

본인이 경험한 바에 따르면 한 군데 최고 3천만원까지였고 대부분이 1~2천만원이 한도였다.



그렇다면 보통 서민들은 기껏 대부업체 대출금이 몇 백만원 내지는 1천만원 정도일것이다.

이 정도면 신용회복 신청만 하면 즉시 이자가 면제되고 분납을 하면 기존의 이자금과 비슷한 수준의 월 몇 십만원으로 원금을 다 갚을 수 있는 것이다.


신용회복기간동안의 신용등급을 걱정하지만 2년만 지나면 정상적으로 복귀된다.

반대로 신용회복없이 2년 동안 대부업체 빚을 다 갚을 수 있는가? 어차피 대부업 대출을 쓰는 동안의 신용등급도 낮을터이므로 대부분의 대부업 추심 피해자들이라면 신용회복이나 회생을 신청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결국 대부업체의 주 수익은 비싼 이자이고 그 수익의 이유는 가족이나 주변이 모르게 빚을 빌려주는 비밀유지와 체면유지 그리고 서민구제제도를 이용하지 못 하게 하는 눈가림 등이다.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던 고객의 자살!!


뉴스에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들이지만 우리에게도 먼 얘기처럼 느껴지듯 추심직원들에게도 빚쟁이 한 명이 죽었다는 정도의 하나의 숫자에 불과하다.


기사에서는 마음여린 직원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지만 그가 정신을 차린 후 제일 먼저 한 일도 추심전화를 재개하는 것이었을 테다.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는 대부업체 직원을 비하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들에게 추심을 당하는 사람들의 권리나 취할수 있는 대책 등도 같이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란다원칙을 고지하고 담배에 해악성을 문구로 입력하듯 고금리 대출 이용자에게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신용회복과 개인회생 등의 방법도 같이 안내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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